ADHD 진단, 막막하고 두려우셨나요?
처음 ADHD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누구나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특히 내 아이, 혹은 내가 해당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요. 하지만 진단은 시작일 뿐, 절대 끝이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은 우리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첫걸음이에요.
이 글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설명을 바탕으로 ADHD 진단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병원에 가기 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안내해드릴게요.
“진단은 아이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고 돕기 위한 열쇠입니다.”
1. 진단을 고민하게 되는 순간
대부분 ADHD 진단을 고려하게 되는 시점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입니다:
- 아이의 산만함이 또래보다 두드러질 때
- 학교 선생님에게서 상담 요청을 받았을 때
- 성인의 경우 집중력 저하, 일상 유지의 어려움을 느낄 때
하지만 단순히 산만하거나 느린 행동만으로는 ADHD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정확한 전문 진단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2. ADHD 진단의 기본 구조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ADHD 진단을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① 문진 및 병력 청취
전문의가 환자 혹은 보호자와 면담을 통해 생활 패턴, 문제 행동의 지속성, 과거 병력 등을 자세히 묻습니다. 이 과정은 아주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솔직한 관찰이 진단의 정확도를 높입니다.
② 행동 평가 척도
많은 병원에서는 CBCL, K-ARS, ADHD Rating Scale 등 표준화된 설문지를 사용합니다. 부모, 교사, 본인(성인의 경우)이 작성하며, 다각도의 시선을 반영해 판단합니다.
③ 심리검사
필요한 경우 종합심리검사(WISC, CPT 등)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인지 능력, 충동 조절, 집중력, 작업 기억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④ 면담 및 진단 결과 설명
최종적으로 전문의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ADHD 여부를 판단하고, 진단 결과를 보호자 혹은 환자에게 설명합니다. 이때 동반 질환(우울, 불안, 틱 등)의 여부도 함께 고려합니다.
3. 병원 선택 시 고려할 점
ADHD 진단은 전문성이 높은 영역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항목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 소아정신과 전문의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원
- 심리검사 및 행동 척도 검사 도구를 보유하고 있는 곳
- 후속 치료(약물, 인지행동치료 등)가 가능한 병원
병원에 가기 전, 전화로 ADHD 진단 가능 여부를 미리 문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4. 진단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것
진단 결과가 'ADHD'라는 말을 들었을 때, 부모로서 혹은 개인으로서 마음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낙인찍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조기에 진단을 받고,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며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그리고 ADHD는 관리 가능한 증상입니다.
“아이를 바꾸려 하지 말고, 아이를 이해하고 환경을 조정하세요.”
5. 진단 이후, 함께 가는 길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① 치료 계획 수립
전문의는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 인지행동 치료, 부모 교육 등을 제안합니다. 약물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하세요.
② 가정과 학교의 협력
아이의 생활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집니다. 교사와 소통하고, 학습 환경을 조절해주는 것이 치료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③ 감정적인 지지
무엇보다도 아이 혹은 자신에 대한 수용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ADHD는 ‘개성’이기도 합니다. 그 개성을 사랑해주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마무리하며
ADHD 진단은 아이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고 돕기 위한 소중한 시작입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함께 길을 찾아보세요.
진단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나은 삶을 위한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의 용기 있는 시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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